계약금 최대한도는 2000만불
빠르면 크리스마스 전 새 팀과 계약 가능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가 미국과 일본 양국 간의 새로운 선수계약협정에 합의하면서 오타니 쇼헤이(23·니혼햄 파이터스엸사진)를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볼 수 있게 됐다. MLB닷컴은 21일 "메이저리그와 일본야구기구(NPB), MLBPA가 새로운 선수계약협정에 합의했다"면서 "이 합의로 오타니의 미국행도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일본에서 투수와 타자를 겸하면서도 빼어난 성적을 보이며 야구천재로 명성을 떨쳤다. 오타니는 2017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제도를 통한 미국 진출을 선언했다.

하지만 기존의 포스팅 제도는 지난 1일 만료됐다. 이후 메이저리그와 NPB는 새로운 개정안을 마련했지만 MLBPA의 동의가 있어야 효력이 발생할 수 있었다. 선수노조는 마감시간을 하루 연장한 끝에 이날 새로운 안에 최종 합의하면서 오타니의 미국행이 열렸다.

MLB닷컴에 따르면 일본 구단은 계약 금액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에 대해 철회권을 요구했다. 선수노조가 난색을 표했고 결국 NPB 측에서 철회권 요구를 거두면서 선수노조와의 합의가 이뤄졌다.

개정안에 따르면 올해까지는 기존의 포스팅제도가 유지된다. 포스팅 금액의 최대 한도는 2000만 달러로 유지된다. 오타니의 경우 협상 기한이 기존의 30일에서 21일로 제한된다. 워낙 거물이다 보니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선수노조가 기한 단축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빠르면 오는 12월1일 포스팅에 들어가 크리스마스 전까지 새로운 팀과 계약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계약금은 이전과 같다. 25세 미만 해외선수는 마이너리그 연봉계약만 가능하고 해외선수 계약 총액도 제한되어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가 353만5000달러로 최대 한도를 갖고 있으며 뉴욕 양키스가 350만 달러, 미네소타 트윈스가 300만 달러를 지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