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보았습니다]

19년째 길거리 모금봉사'구세군나성교회'이주철 담당사관

한남체인 등 4곳에 설치, 8만불 모금 목표
"작은 정성이 모여 큰 일" 적극 동참 기대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이제 지칠만도 한데 자선냄비 앞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연신 인사를 하는 구세군나성교회 이주철(사진) 담당사관, 오늘도 한결같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담당사관이 구세군나성교회에 부임한 지 4년 반. 올해로 자선냄비 봉사는 19년째하고 있다는 이 담당사관의 집안은 4대째 구세군을 섬기고 있다.

자선냄비는 이제 연말 불우이웃을 돕는 대표적인 상징이자 보통명사가 됐다. 올해 LA 한인타운에 자선냄비가 들어 선 곳은 모두 4곳. 한남체인, 김스전기, 갤러리아 올림픽점, 한국마켓 등이다.

이 담당사관은 "2곳 정도 더 설치하기 위해 협의중"이라며 "모금 못지 않게 쉽지 않은 작업"이라고 말했다.

자선냄비를 운영할 때 힘든 것 중의 또 하나는 봉사자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자선냄비 봉사자가 턱없이 부족해 자선냄비 수를 늘리지 못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모금이다.

이 담당사관은 "작년에는 4만8000달러를 모금했는데 올해는 8만 달러를 목표로 잡았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비해 두배 성장은 다소 무리한 목표가 아닐까라고 묻자 이 담당사관은 "목표라기 보다는 바람이자 기도 제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많이 나아졌지만 한인사회의 기부문화는 아직 부족하다"며 "적은 금액이라도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2명의 '이름없는 기부천사'가 나왔는데 올해는 더 많은 기부천사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