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잰걸음'
출마 전 물밑 행보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5일 국회에서 공개 행사를 열어 서울의 미래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여당의 유력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박 의원이 물밑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박 의원은 이날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박영선, 서울을 걷다'1차 보고회를 열어 "국가 경쟁력이 도시 경쟁력으로 전환되는 시점에 '함께 성장하는 도시'(함성도시)의 정책 대안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앞서 지난달 초 "우리가 잘 몰랐던 서울을 들여다보자"며 '박영선, 서울을 걷다'를 개시했다. 서울 곳곳을 다니며 시민들의 삶과 역사를 주제로 대화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프로젝트였다.

대학에서 도시 지리학을 전공한 박 의원은 덕수궁을 시작으로 정동길, 성균관, 창덕궁 후원, 경복궁과 삼청동길 등지를 차례로 방문했다. 이어 "덕수궁 담장을 열면 서울 풍경을 바꿀 수 있다", "세계 최초의 대학인 성균관을 브랜드화하자"는 등의 제안을 해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은 오는 25일 성탄절 명동성당, 다음 달 7일 종묘를 방문해 '서울을 걷다' 프로젝트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