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당했다' 미투 폭로, 이번엔 트럼프도 연루

폭스 전 女진행자 "12년전 엘리베이터안서" 폭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에 휩쓸려들었다.

폭스뉴스 진행자였던 줄리엣 허디(사진)는 지난 2005년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에서 트럼프와 점심을 함께했을 당시 "트럼프가 식사 후 엘리베이터에서 작별 인사를 하면서 입술에 키스하려고 몸을 구부렸다"고 폭로했다고 폴리티코 등이 8일 보도했다.

그러나 허디는 "위협받는 느낌은 아니었고, 트럼프가 다른 시도를 한 것은 아니었다"면서 "당시만 해도 어려서 능숙하게 대처하지 못했고, 약간 충격받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당시 잇따른 성추행 폭로에 시달렸지만 미투 운동과 관련해 성추행 폭로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