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트럼프, 우주 정책 행정지침 서명 "달 유인 탐사 45년 만에 재개"
"달은 미국의 우주 훈련장…디딤돌 삼아 화성및 태양계 탐사 선점"


미국이 달 유인 탐사를 재개하고 화성 및 태양계에 대한 유인 탐사도 추진하기로 했다. 1972년 12월 7일 아폴로 17호의 우주 비행사 유진 새넌과 잭 슈미트가 마지막으로 달 착륙 탐사를 한 이래 45년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백악관에서 "우주에서 자랑스러운 미국인의 운명을 되찾아 올 거대한 조치"라며 우주 정책 지침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엔 달에 깃발을 꽂고 발자국을 남기는 것만이 아니라 궁극적인 화성 탐사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며 "우리는 우주의 리더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달 및 화성 유인탐사 정책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말 24년 만에 부활시킨 국가우주위원회가 만장일치로 채택한 정책 권고안을 수용한 것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우주 정책 지침은 우선 달 유인탐사를 45년 만에 재개해 장기 탐사와 함께 달 활용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나아가 인류의 화성 탐사 및 더 넓은 태양계 탐사도 추구한다는 게 골자다.

미국은 앞서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 우주 비행사 닐 암스트롱이 처음으로 월면을 걸었으며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 유인 탐사를 끝으로 모두 12명의 우주 비행사를 달에 보냈다.

이어 1981년부터 30년간 우주 왕복선(Space Shuttle) 프로그램을 추진해 모두 5대의 우주 왕복선으로 135회 임무를 수행했다.

2011년 우주 왕복선이 모두 퇴역한 후 미국은 우주 임무에 우주인 한 명 좌석당 7000만 달러의 비용을 지불하며 러시아 로켓에 의존해왔다.

미국은 앞으로 수년간 차세대 탐사선 오리온을 포함해 미국 로켓과 우주선 시스템을 통해 우주 비행사를 발사하겠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유인 탐사 우주선인오리온은 2003년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 폭발 사고 이후 로켓 장착에 발사하는 다목적 유인 탐사선으로 최대 4인승으로 화성을 포함해 심우주 탐사능력을 갖추고 있다.

한편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지난 10월 국가우주위원회에 참석해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인 우주비행사를 달로 보낼 것이며, 화성으로 미국인들을 보내기 위한 기지를 건설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펜스 부통령은 달은 (화성으로 가는)디딤돌이자 훈련장, 그리고 우리의 상업적 국제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