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25)이 12월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은 13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브라이턴 호브 앨비언과 홈 경기에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42분 쐐기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골문으로 올린 크로스를 몸을 낮추면서 헤딩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기 시작한 이후 첫 헤딩골이었다.

이 골로 손흥민은 4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8호골이다.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5호골이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왓퍼드전과 6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아포엘전, 8일 EPL 스토크시티전에서 3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최근 3경기 연속 승리를 이어갔다. 리그 순위에서도 9승4무4패(승점 31점, 골득실 +16)가 되면서 이날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과 0-0으로 비긴 리버풀(8승 7무 2패, 승점 31점, 골득실 +14)을 골득실에 앞서면서 4위에 올랐다.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손흥민은 전반 3분 만에 상대 왼쪽 진영을 뚫은 뒤 페널티박스 안까지 치고 들어와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수비수 다리에 걸렸다.

전반 24분에는 골문으로 올라온 크로스를 오른쪽 골대 앞에서 오른발을 갖다 댔으나 골대 위로 올라가며 아쉬움을 샀다.

후반 6분에는 골대 바로 앞에서 절호의 기회를 잡고 슈팅을 날렸으나, 오프사이드가 됐다.

손흥민은 그러나 1-0으로 앞서가던 후반 42분 에릭센의 프리킥을 절묘한 헤딩슛으로 방향을 바꾸며 연속 골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골을 넣은 뒤 후반 44분 교체됐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골 넣은 것은 좋은 것"이라면서도 "오늘도 어려운 경기를 했다. 상대가 수비적으로 했다. 찬스 만들기가 힘들었다. 선수들도 주말 경기를 치르면서 몸이 무거웠다.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말했다.

또 그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첫 헤딩골을 넣은 것에 대해서는 "운이 좋았다"며 "3년 만에 헤딩골을 넣었다. 좋은 징조라고 생각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손흥민은 스카이 스포츠와 BBC가 경기 후 선정하는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평점 7로 팀내 최고점을 부여한 스카이 스포츠는 "손흥민은 끊임없는 움직임과 플레이로 브라이턴을 흔들었다"라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델리 알리를 벤치에 앉히고 손흥민을 기용했는데, 손흥민은 자신을 택한 포체티노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