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타히티 멤버 지수가 탈퇴한 가운데, 다른 멤버 미소가 지수를 겨냥한 폭로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타히티 멤버 미소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심경 글을 올리고 지수를 향해 "타히티가 그만두고 싶고, 이 회사가 나가고 싶었던 거라면 정정당당하게 위약금 내고 나갔어야지"라고 일갈했다.

미소에 따르면 지수가 일본 콘서트 며칠 전 연락두절이 됐고, 이후 몇달이 지나도록 자세한 소식도 들을 수 없었다고 한다. 더불어 회사로부터 지수가 입원해 있으니 기다리자는 말을 들었다면서, 입원 소식과 달리 지수를 목격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고도 폭로했다.

이어 미소는 지수를 향해 멤버들이 "의심하지 않고 계속 믿고 기다리는 게 맞았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하루라도 약을 안 먹으면 과호흡으로 고통스러워하는 멤버를 몇년 째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지냈으면서 네가 감히 공황장애라는 단어를 이용해? 끔찍했다고? 너의 그 가식적인 거짓말이 더 끔찍해"라고 비난했다.

또한 미소는 "아무 것도 모르고 널 위로하는 사람들, 우리 순진한 팬들이 그저 너무 안쓰럽고 오히려 내가 더 죄송하다"며 "그녀가 SNS에 올린 글 하나와 기자 분들이 '타히티 지수 탈퇴'를 만든 것이다. 이제 진짜 상처받은 사람이 누구고, 위로받아야 할 사람이 누군지 아시겠어요?"라고 적었다.

앞서 지수는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남기며 타히티 탈퇴를 알렸다. 지수는 "지난 몇 개월 동안 힘든 나날을 겪었다"며 말문을 열었고 "지난 6년간 팬분들 덕분에 울고 웃을 수 있었고 고마운 것 투성이었다"며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또한 지수는 지난해 스폰서 제안을 받았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우울증과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하 타히티 미소 입장 전문.

일본 콘서트 일정 불과 몇일 전, 아무런 예고도 없이 연락이 두절 된 너. 누구의 연락도 받지 않고 영문도 모른 채 우린 팬들과 약속을 지키기위해 출국 당일 날까지 날 밤을 새가며 네명 동선으로 다시 맞춰 연습을 했지.

그 후로 몇 달이 지나도 너에대한 자세한 소식은 알 길이 없었어. 계속 먼저 연락해봐도 언제쯤 다시 돌아올테니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는 등 제대로 된 상황 설명 하나 없이 단체 대화방 마저 나가버린 너. 바보같은 회사에서는 니가 아파서 입원해있으니 힘들어도 조금만 더 고생하고 기다리재.

근데... 넌 입원해있다는데 자꾸 여기저기서 널 봤다는 이상한 얘기들이 너무 자주들려. 그 상황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했을까. 그저 함께했던 멤버고 믿었던 멤버니까 의심하지않고 계속 믿고 기다리는게 맞았을까.

타히티가 그만두고싶고, 이 회사가 나가고싶었던거라면 정정당당하게 위약금내고 나갔어야지.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하루라도 약을 안먹으면 과호흡으로 고통스러워하는 멤버를 몇년째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지냈으면서 니가 감히 공황장애라는 단어를 이용해? 끔찍했다고? 너의 그 가식적인 거짓말이 더 끔찍해.. 아무 것도 모르고 널 위로하는 사람들, 우리 순진한 팬들이 그저 너무 안쓰럽고 오히려 내가 더 죄송해...

그저 의리 하나때문에 남아있는 우리 타히티 멤버들, 회사 식구들.. 처음부터 다 계획 된 일이란 걸 꿈에도 상상 못하고.. 그저 믿고.... 우린 불과 몇일 전까지만해도 막연히 지수가 다시 타히티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던 바보같은 사람들일 뿐이에요.

그녀가 sns에 올린 글 하나와 기자분들이 ‘타히티 지수 탈퇴’를 만든거에요.

이제 진짜 상처받은 사람이 누구고, 위로받아야 할 사람이 누군지.. 아시겠어요...?

kj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