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타이탄스-49ers 2경기 중 1경기만 이기면 트로피 차지

LA 램스가 러닝백 토드 걸리2세(이하 걸리)의 눈부신 활약을 앞세워 시애틀 시혹스를 대파했다.

램스는 17일 센트리링크 필드에서 벌어진 2017~18시즌 NFL 정규리그 15주차 원정 경기에서 시애틀을 42-7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램스는 시즌성적 10승4패가 돼 내셔널 풋볼 컨퍼런스 서부지구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시애틀은 이날 패배로 8승6패가 돼 지구 2위를 유지했으나 플레이오프에서는 한발 더 멀어졌다.

테네시 타이탄스, 샌프란시스코 49ers와 2경기를 남기고 있는 램스는 한 경기에서만 승리하면 지구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데 샌프란시스코가 올 시즌 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어 어렵지 않게 지구 타이틀을 품에 안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램스가 지구 우승까지 하면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지구 2위와의 대결에서 승리로 이끈 주인공은 바로 걸리였다.

걸리는 이날 152야드 러닝을 기록하며 4개의 터치다운을 하는 맹활약으로 팀을 대승으로 이끌었다.

1쿼터에서 램스는 키커 그렉 주얼린이 각각 36야드, 31야드짜리 필드골을 넣어 리드를 잡은 뒤 1쿼터 종료 5분57초를 남기고 걸리가 1야드 터치다운에 성공하며 13-0으로 앞서나갔다.

2쿼터에서도 램스의 기세는 계속돼 걸리가 1야드 러닝 터치다운을 한 데 이어 쿼터백 제러드 고프의 1야드짜리 터치다운 패스가 로버트 우즈에게 연결했고, 이어 걸리가 57야드를 질주한 뒤 터치다운하며 연달아 득점을 올려 점수 차를 무려 34-0으로 벌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3쿼터에서도 걸리가 14야드를 달린 뒤 엔드존을 밟아 40-0으로 점수 차를 벌린 램스는 3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시애틀의 쿼터백 러셀 윌슨에게 26야드짜리 터치다운 패스를 허용했지만 승부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아메리칸 풋볼 컨퍼런스 동부지구 1위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는 같은 컨퍼런스 북부지구 1위인 피츠버그 스틸러스에 27-24의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 팀은 나란히 시즌성적 11승3패가 됐다.

한편 전날 애로헤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서는 LA 차저스가 캔자스시티 치프스에 13-30으로 패해 내셔널 풋볼 컨퍼런스 서부지구 선두 다툼에서 밀려났다. 이날 경기 전까지 나란히 7승6패로 두 팀은 공동선두였으나 이날 경기고 캔자스시티가 8승6패로 선두, 차저스는 7승7패로 2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