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샤이니 종현의 빈소는 눈물바다였다.

오늘(19일) 서울 아산병원 2층 20호실에 종현의 빈소가 마련됐다. 앞서 장례식장 2층에 마련된 빈소에는 유족들이 참여한 가운데 입관식이 치러졌다.

종현의 빈소는 샤이니 멤버들 온유(이진기), 키(김기범), 민호(최민호), 태민(이태민)이 상주의 자격으로 이름을 올려 조문객들을 맞고 있다.

종현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프로듀서를 비롯해 그룹 소녀시대, 엑소, NCT, 레드벨벳, 빅스, 방탄소년단, 보아, 아이유 등 선·후배 가수들과 지인들이 빈소를 찾았다. 모두 눈시울을 붉히며 고인을 애도했다.

외신 기자들도 종현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아산병원을 찾았으며 빈소 앞에는 선후배 동료들, 지인들이 보낸 근조화환들이 자리했다.

일반 팬들을 위한 조문 공간은 낮 12시부터 같은 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3호실에 마련됐다. 수많은 팬들이 종현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오전부터 긴 시간 동안 줄을 서서 기다렸다. 질서 정연했고 엄숙한 분위기였다.

외국인 팬들도 빈소를 찾아 눈시울을 붉혔다. 한 여성 팬은 "아직 출발도 못했다는 팬이 많다"는 말과 더불어 "앞으로 더욱 많은 팬들이 조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오가 지나자 종현을 찾는 팬들이 훨씬 많아져 병원 내부로만 이어졌던 줄은 병원 밖까지 길게 이어졌다. 조문을 마친 팬들은 목놓아 눈물을 쏟기도 했으며 서로 위로하며 슬픔을 나눴다.

종현은 지난 2005년 SM엔터테인먼트에 캐스팅돼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2008년 그룹 샤이니로 데뷔해 '누난 너무 예뻐', '줄리엣', '링딩동', '루시퍼'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2015년 발표한 첫 솔로 미니앨범 '베이스(BASE)' 전곡을 작사·작곡해 본격적으로 뮤지션의 길을 걸었고 최근까지도 새 솔로 앨범 뮤직비디오와 자켓 촬영을 해왔다.

종현의 발인은 오는 21일 오전 9시며 장지는 미정이다.

한편, 종현은 지난 18일 강남의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자신의 누나에게 "이제까지 힘들었다", "고생했다고 말해달라" 등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듯한 메시지를 남겼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