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 고위 관계자와 미팅

FA(자유계약선수) 다르빗슈 유가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시카고 컵스 구단의 고위 관계자들이 다르빗슈 유를 직접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MLB닷컴 등 야구 소식을 전하는 인터넷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컵스의 테오 엡스타인 야구부문 사장과 제드 호이어 단장이 18일 텍사스주 댈러스로 이동해 다르빗슈를 직접 만나 영입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LA 다저스에서 다르빗슈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 크게 흔들렸지만 여전히 이번 스토브리그 최고의 FA 선발 투수로 인정받고 있다.

휴스턴과의 경기 부진 역시 투구 습관 노출 때문인 것으로 드러난 만큼 이 부분을 고치는 게 어렵지는 않다.

컵스는 이번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다르빗슈에게 호되게 당한 팀이다.

다르빗슈는 컵스와의 챔피언십 시리즈 3차전에 등판해 6.1이닝 동안 6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5시즌 동안 9이닝 당 삼진을 11개나 잡아낼 정도로 빼어난 투구를 이어갔다.

컵스는 기존 선발진에서 제이크 아리에타와 존 래키가 FA 시장에 나와있는 상태다. 이들 둘을 잡지 못한다면 2명의 선발 투수를 채워야 한다.

엡스타인 단장 부임 이후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라운드 때 야수 쪽에 집중하느라 컵스 팜에는 투수 유망주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컵스는 일단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콜로라도에서 뛰었던 타일러 챗우드와 3년 3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챗우드가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가 아니라 다른 구장을 홈으로 쓴다면 성적이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계산이다.

컵스는 다르빗슈 외에도 알렉스 콥, 크리스 아처, 대니 더피 등을 영입 선상에 올려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르빗슈와 계약에 성공한면 지난 시즌 못지 않은 선발진 구성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