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지역지가 김현수(29)의 한국 복귀 소식을 알리며 "메이저리그에서 제대로 된 기회를 받지 못했던 선수"라는 인상을 전했다.

'볼티모어선'은 19일 연합뉴스 보도를 인용해 "전 볼티모어 오리올스 외야수 김현수가 메이저리그에서 2시즌 간의 기복 있는 시즌을 정리하고 한국 KBO리그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김현수는 이날 LG 트윈스와 4년 총액 115억원에 계약했다.

김현수는 약 2년 전(2015년 12월 17일) 볼티모어와 2년 700만 달러에 계약 합의했고, 그해 12월 24일 구단의 공식 발표가 나왔다.

이 매체는 "김현수는 당시 주전 좌익수 요원으로 기대받았지만, 시작부터 난항을 겪었다. 스프링캠프에서 고전해서 구단은 그를 마이너리그로 보내려고 했다. 김현수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사용해 개막 로스터에 들어갔다"고 떠올렸다.

김현수는 점진적으로 출전 기회를 받아 팀 내 출루율 1위(0.382)로 데뷔 시즌을 마감했다.

2017년은 좌익수 플래툰으로 시작했다. 신인 트레이 맨시니와 교대로 출전했다. 그런데 맨시니가 강렬한 데뷔 시즌을 보내면서 김현수의 입지는 점점 좁아졌다.

김현수는 결국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됐고, 필라델피아에서도 기량을 펼치지 못해 메이저리그 경력을 이어가지 못하게 됐다.

볼티모어 선은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주전이 될 기회를 제대로 받은 적이 결코 없었다"며 김현수에게 불운이 따랐다는 시선을 보냈다.

좌타자인 김현수는 왼손 투수를 상대로 통산 39타석에만 섰다. 좌투수 상대 성적은 33타수 2안타에 그쳤다.

이 매체는 또 "김현수는 불규칙한 출전으로 미국 야구에 적응하는 데 방해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김현수는 이런 상황에서 메이저리그 2시즌 통산 타율 0.272, 출루율 0.351, 장타율 0.368 등 성적을 남겼다.

볼티모어 선은 김현수의 메이저리그 최고의 순간도 기억해줬다.

이 매체는 2016년 9월 29일 볼티모어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경기에서 김현수가 9회 초 대타로 등장해 역전 결승 2점포를 터트린 덕분에 볼티모어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오를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