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부모·아이들 분리구금 추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이민자 근절을 위해 불법으로 국경을 넘은 부모로부터 아이들을 격리시키는 '극약처방'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미 국토안보부가 가족 단위의 불법이민자들과 부모 동행 없이 스스로 불법 입국한 아동들을 겨냥한 강력한 규제 조치들을 고안했으며 현재 커스틴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보도했다.

불법이민자 가족이 검거되면 부모와 아이들을 각각 다른 구류시설에 가두고, 미리 불법으로 건너온 부모가 합류하러 홀로 국경을 넘은 아동을 되찾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입국심사를 거치게 만드는 것이 이번 규제조치의 골자다.

불법이민자 부모로서는 아이를 만나기 위해 다시 추방을 당할 수밖에 없게 된 셈이다.

WP는 국토안보부의 이번 규제는 지난달 트럼프 정부 취임 이래 멕시코 국경에서 검거된 가족 단위 불법이민자들과 아동 불법이민자들의 수가 급격히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가족 단위 불법이민자 수는 45%, 부모 미동행 불법이민자 아동 수는 2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