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규 비서관 첫 사직…청와대내 출마예정자 사퇴 '봇물'

박수현 대변인 등
10여명에 이를 듯

청와대 황태규 균형발전비서관이 내년 6월 지방선거 출마 준비를 위해 최근 비서관직을 사직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전북 지역 출마를 고심 중이지만, 아직 정확한 출마지를 공개하진 않았다고 한다.

비서관급 가운데 지방선거 출마 때문에 물러나는 경우는 황 전 비서관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제주 출신 문대림 사회혁신수석실 제도개선비서관은 제주지사 출마 의사와 함께,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일인 내년 2월 13일 전 비서관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내년 초부터 청와대 내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의 사퇴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비록 출마할 공직자 사퇴시한은 내년 3월 12일이지만, 예비후보 등록과 당내 경선 등을 거치려면 내년 1~2월에는 그만두고 청와대를 나와서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선 청와대 내 지방선거 출마자가 10명 안팎에 이를 것이란 분석도 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의 경우, 충남지사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안희정 현 지사는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그러나 청와대 내에서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부산시장 후보로 나설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았던 조국 민정수석 등은 지방선거에 나가지 않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