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사모님들에게 물었더니…

교회내 갈등과 외로움도
은퇴후 생계문제등 고민

미국 교회 전임 사역자의 배우자 대부분이 사역에 대한 소명의식을 느끼면서도 교회 안에서 갈등과 외로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은퇴 후 생계문제 등에 대한 고민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지난 6월21일부터 8월2일까지 목회자의 배우자 72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9명(90%)은 '교회 공동체가 우리 가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고 국민일보가 26일 보도했다.

하지만 '대인관계' '재정문제' 등에 대해선 걱정스러운 속내를 드러냈다. 응답자 10명 중 7명(69%)은 '교회 안에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또 응답자의 절반(49%)은 '만약 공동체에서 자신의 솔직한 기도제목을 공유한다면 그저 가십거리가 될 뿐이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또 목회자 가정으로서 '다른 성도들에게 모범이 돼야 한다'(86%)는 부담을 안고 있었다.

이에 대해 미국 남침례회 북미 임무위원회 고문 캐시 리턴은 "체면을 유지하기 위한 끊임없는 압력이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것"이라며 "목회자와 배우자가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고, 특히 자녀 양육에 관해서는 다른 성도들이 그들을 예수와 복음을 필요로 하는 연약한 부모로 바라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응답자의 68%는 '은퇴에 대비한 충분한 돈을 가지고 있는지 걱정한다'고 밝혔고, 41%는 '질병, 사고 등 예기치 못한 지출이 발생한다면 가족이 큰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했다. 또 응답자 10명 중 6명(59%)은 '교회 사역이 가족과 보낼 시간을 제한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