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RO'인기 폭발…판매 최고

뛰어난 만큼 대우를 받는다. 기아자동차의 니로가 최근 각종 소비자나 언론들의 평가에서 최고점을 받고 있다. 컨수머 리포트는 가장 최근에 발표한 2017년 연례 만족도 조사에서 10개의 자동차를 선정한 뒤 그중 기아자동차의 니로를 가장 신뢰할 만한 차로 뽑았다. 컨수머 리포트는 "기아차 니로는 뛰어난 연비와 적재 기능이 잘 결합된 차"라며 "니로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뒷좌석 아래에 있어 뒷좌석이 접혔을 때 평평한 적재 공간을 창출한다. 연비가 43MPG(갤런당 마일)로 현대차 아이오닉이나 토요타 프리우스처럼 뛰어나지는 않지만 좋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2018 친환경 차'부문서‘최우수 잔존가치상'수상
프리우스 아성 무너뜨릴‘무서운 신예'로 급부상
JD파워 상품성엸디자인 만족도 조사서도 1위 차지

 하이브리드 차량 가운데 컨수머 리포트의 신뢰할 만한 차 10개에 포함된 차량은 니로와 토요타의 프리우스V와 프리우스C 등 3개가 전부였다. 프리우스V와 C는 각각 8위에 9위에 랭크됐다.
 컨수머 리포트는 미국내 차량 64만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연례 만족도 서베이 결과를 작성했다.
 니로는 또 미국 최고 권위의 중고차 잔존가치 평가사인 ALG(Automotive Lease Guide)가 발표한 '2018 잔존가치상(2018 Residual Value Award)'에서 친환경차 부문 최우수 잔존가치상을 받았다.
 '잔존가치(Residual Value)'란 신차를 일정 기간 사용 후 예상되는 차량의 가치를 품질, 상품성, 브랜드 인지도, 판매전략 등의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정한 것으로, 잔존가치가 높을수록 리스 가격이 낮아지고 중고차 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이 지표를 매우 중시한다.
 니로는 지난 5년간 1위 자리를 지키던 프리우스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한국 브랜드로는 최초로 친환경차 부문 최우수 잔존가치상을 수상, 뛰어난 미래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ALG는 니로의 수상 이유에 대해 '하이브리드 엔진의 경제성과 SUV 차량의 디자인이 합쳐진 차'라며 '때문에 기아 니로는 SUV 차량이 우세를 보이고 있는 오늘날 자동차 시장의 소비자들에게 멋진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자동차의 니로는 이에 앞서 미국 자동차 시장조사업체인 JD 파워의 상품성 디자인 만족도 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니로는 소형 SUV 부문에서 평균보다 51점 높은 점수를 얻으며 최고의 차로 인정받았다.
 JD 파워 상품성 디자인 만족도 조사는 자동차 기술에 대한 고객의 경험과 사용도, 상호 작용 등을 측정하는 조사다. 주요 평가분야는 충돌방지, 편의, 주행지원, 엔터테인먼트, 커넥티비티, 내비게이션, 스마트폰 미러링 등이다.
 이번 조사는 2017년식 모델 구매자 혹은 리스 이용자 1만4900명을 대상으로 2~7월 실시됐다. 이처럼 각종 평가기관이 호평을 이어가는 것은 그만큼 니로가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지난달까지 니로는 미국에서만 2만5000대 가까이 팔려나갔다. 이는 한국산 하이브리드카 판매의 절반이 넘는다. 미국에서 니로보다 많이 팔린 차는 토요타의 프리우스 뿐이다.
 토요타나 포드, GM에 비해 늦게 판매를 시작했지만 볼트, C-맥스, 리프보다 더 많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범위를 글로벌로 확대시키면 니로는 지난해 3월 한국에서부터 판매를 시작했는데 지난 7월까지 모두 10만 대가 넘게 판매돼 한국산 친환경차로는 최단기간인 16개월 만에 글로벌 판매대수가 10만 대를 넘었다. 이중 35%가 한국내 판매이고 나머지 65%는 해외 판매로 한국에서보다는 외국에서 더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장 인기가 좋은 곳은 역시 미국이다. 미국에서는 올해 초부터 판매됐지만 계속해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한때는 수입 물량이 없어 차를 주문하고도 기다려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었다. 박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