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의 대형 보험회사인 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 해상화재보험이 내년부터 영업직원의 사무 작업 중 90%를 인공지능(AI)에 맡기는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이 회사의 모기업인 MS&AD인슈어런스그룹 홀딩스는 내년 중 확정할 예정인 '중기경영계획(2018~2021년)'에 이런 내용을 넣기로 했다.

보험 가입 절차와 정보조회 등 사무 작업을 AI로 자동화해 기존에 이 업무를 담당했던 직원에게는 영업 현장을 지원하거나 새로운 대리점을 개척하는 등의 업무를 맡길 계획이다.

미쓰이스미토모 해상화재보험은 이렇게 되면 전체 업무량이 2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보험사는 영업 부문을 포함한 전 사원에 대해 AI 등을 활용한 업무 효율화 작업을 실시한다. 단순 사무업무를 하던 1만5천명 사원의 보직을 수정해 영업과 손해사정, 상품개발 등 핵심 업무를 맡길 계획이다.

일본 보험 업계에서는 일손 부족을 막고 수익을 올리기 위해 AI를 활용한 업무 효율화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일본생명은 시스템에 투자를 집중해 2030년까지 사무량을 15% 줄일 계획이다. 제일생명홀딩스 역시 비슷한 방법으로 150명분의 업무를 효율화할 계획이다.

도쿄해상홀딩스는 디지털 기술을 사용해 사원들의 업무량을 20~30% 가량 줄인 뒤 여유가 생긴 인력을 사이버공격 대비 보험 등 신규 분야에 투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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