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심현섭이 세계 자선 격투대회를 통해 격투기 선수로 데뷔한다.

지난 3일 서울 엔젤스파이팅 사옥에서 박호준 엔젤스파이팅 대표는 "심현섭이 엔젤스파이팅07을 통해 데뷔할 예정이다. 상대는 현재 미정"이라고 말했다. 엔젤스파이팅은 연예인과 스포츠인들이 격투대회에 참가해 희귀 난치병 환우와 그 가족에게 수술비와 생활 안정자금을 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단체다.

심현섭은 엔젤스파이팅과 인터뷰에서 "올해 내 나이 마흔아홉, 적은 나이가 아니다. 파이터로 데뷔할 기회를 준 박호준 엔젤스파이팅 대표님께 감사드리며 파이터로 성장한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1년간 복싱을 중점으로 훈련했다. 이제 이야기하지만 엔젤스파이팅에 참가하기 위해 1년간 값진 땀을 흘렸다는 것은 과언이 아니다. 상대는 미정이라 말했지만 누구와 싸워 승리할 자신 있고, 난 내 자신을 믿고 훈련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과 성원 부탁한다"며 "승패를 떠나 아이들에게 기억 남는 사람으로 남겠다"고 의미 있는 파이터 도전을 예고했다.

심현섭은 1999년 대한민국 스탠딩 코미디를 이끈 장본인이자 KBS2 '개그 콘서트'를 통해 당대 최고의 인기스타로 자리매김했다. 2003년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서 변함없는 스탠딩 코미디로 웃음을 안긴 바 있다.

현재 그는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 새 친구로 합류해 존재감을 보이는가 하면, 연예인 야구단 '조마조마'의 새 감독으로 취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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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심현섭 측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