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도 11언더 281타로 단독 10위

더스틴 존슨이 2018년 첫 PGA 투어 대회에서 8타 차의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존슨은 7일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7452야드)에서 벌어진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630만 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해 8언더파 65타를 쳤다.

4라운드 합계 24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존슨은 2위 존 람(스페인·16언더파 276타)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정상을 확인했다. 새해 첫 우승 체크에는 113만4000달러가 새겨져 있었다.

이로써 존슨은 지난해 8월 더 노던 트러스트 이후 5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하면서 시즌 첫승, 개인통산 투어 17승째를 기록했다. 이 대회에서는 지난 2013년 이후 두 번째로 우승컵을 수집했다.

전날 7타를 줄이며 단독선두에 나선 존슨은 거센 바닷바람이 분 마지막 날에도 기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3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4피트 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은 존슨은 5번홀(파5)에서는 가볍게 2온에 성공한 뒤 버디를 잡았고, 6번 홀(파4)에서는 티샷을 373야드 날리며 연속 버디를 잡아 추격자들과의 간격을 벌렸다. 이어 맞바람이 분 9번 홀(파5)에서는 2온에 실패했지만 어프로치 샷을 6피트 거리에 보내며 버디를 추가했다.

존슨은 11번 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트리며 보기를 범해 주춤해지만 12번 홀(파4)에서 특유의 장타를 유감없이 과시하며 이글을 낚았다. 뒷바람이 분 이 홀에서 존슨은 티샷을 무려 430야드나 보냈고, 볼은 컵 6인치 거리에 멈춰 가볍게 탭인 이글을 잡았다.

분위기를 되잡은 존슨은 14번 홀(파4)부터 3연속 버디를 낚으면서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었다.

브라이언 하먼이 합계 15언더파 277타 단독 3위에 올랐고,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리키 파울러, 팻 페레스가 나란히 14언더파 278타를 기록해 공동 4위로 그 뒤를 이었다.

코리안 브라더스 가운데 유일하게 출전한 김시우(23)도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81타로 단독 10위를 차지했다.

전년도 챔피언들만 출전하는 이 대회서 작년 처음 출전했던 김시우는 30위에 머물렀으나 새해 첫 대회에서 톱10에 진입하며 올해 전망을 밝게 했다.

지난해 5승을 차지하며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을 휩쓸었던 저스틴 토마스는 마지막 날 6타를 줄였지만 합계 4언더파 288타로 공동 22위에 머물렀고, 조던 스피스는 .합계 9언더파 283타로 9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