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에 26-23 역전승 거두며 최근 10년 사이 5번째 우승

앨라배마 크림슨 타이드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대학풋볼 내셔널 챔피언에 등극했다.

앨라배마는 8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7시즌 NCAA 풋볼 내셔널 챔피언십 게임에서 연장접전 끝에 두 프레시맨의 활약을 앞세워 조지아 블독스를 26-23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앨라배마는 2년 만에 대학풋볼 정상을 되찾으며 대학 최강임을 입증했다. 최근 10년 사이 5차례나 내셔널 타이틀을 차지했다. 앨라배마의 닉 세이반 감독은 5차례 앨라배마를 대학 정상으로 이끌며 최고의 지도자임을 입증했다.

조지아는 지난 1980년 우승 이후 37년 만에 내셔널 타이틀 도전에 나섰지만 뒷심 부족으로 아쉬움을 달래야했다.

앨라배마의 주전 쿼터백인 제이린 허츠를 대신해 선발로 나선 1년생 백업 쿼터백 투아 타고배이로아는 이날 166야드 전진패스에 터치다운 패스 3개를 연결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반면, 조지아의 쿼터백 제이크 프롬은 232야드 전진패스에다 1개의 터치다운 패스 밖에 기록하지 못하며 쿼터백 대결에서도 패했다.

올 시즌 랭킹에서 앞선 조지아가 기선을 잡았다. 1쿼터를 득점없이 마친 조지아는 2쿼터에서 로드리지오 블랜켄십이 각각 41야드, 27야드 필드골을 넣으며 예열을 한 뒤 전반 종료 7초를 남기고 메콜 하드맨이 1야드를 달려 터치다운에 성공, 13-0으로 앞서 나갔다.

앨라배마의 추격은 후반부터 시작됐다. 3쿼터 6분여 지날 쯤 타고배이로아가 6야드짜리 터치다운 패스를 헨리 럭스3세에게 연결하며 7점을 만회했다.

이어 조지아의 하드맨에게 터치다운을 내줘 점점 패색이 짙어진 앨라배마는 3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앤디 파파나스토스가 43야드짜리 필드골을 넣어 10-20으로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리고 파이널 쿼터서 앨라배마는 파파나스토스가 30야드짜리 필드골을 넣은 데 이어 경기종료 3분49초를 남기고 캘빈 리들리가 타고배이로아의 7야드짜리 터치다운 패스를 받아 20-20,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데 성공했다.

앨라배마는 경기 종료 3초를 남기고 승부를 끝낼 수 있는 필드골 찬스를 잡았으나 긴장한 파파나스토스가 어이없게 골대 왼쪽으로 차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앨라배마는 연장에서 조지아에 필드골을 내줘 20-23으로 끌려갔으나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프레시맨인 디본타 스미스가 타고배이로아의 41야드짜리 그림같은 터치다운 패스를 엔드존으로 달려들며 잡아내 우승을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