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가 오프라 윈프리의 발언을 지지했다가 조롱을 받고 있다.

8일(이하 현지시간) 이방카 트럼프는 자신의 공식 트위터에 "오프라 윈프리의 당당하고 힘찬 수상 소감을 봤다. 남성들이여, 여성들이여. 모두 모여 '타임스 업(Time's Up)'을 외치자"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앞서 7일 윈프리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베벌리 힐스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오랜 기간 여성들은 남성들의 힘에 대항해 진실을 외쳤지만 아무도 듣지 않았다. 진실이 가장 강력한 무기다. 그들의 시간은 끝났다. 새로운 날이 지평선 위로 떠오르고 있다"라는 내용의 연설을 전해 기립 박수를 받았다.

윈프리는 이날 할리우드 산업에서 공고해진 여성에 대한 차별을 타파하기 위해 탄생한 신생 여성 단체 '타임스 업(Time's Up)' 캠페인의 일환으로 검은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많은 여성이 윈프리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했지만, 그중 한 명이었던 이방카의 글만은 환영받지 못했다. 그의 아버지인 도널드 트럼프의 여성차별 전력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는 여성 비하 및 외모지상주의 발언을 일삼아 여성들에게 큰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빌리 부시와 2005년 나눴던 대화 중 했던 여성에 관한 음담패설이 담긴 녹음 파일이 한 연예 매체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미국의 배우 앨리사 미날로는 이방카 트럼프에게 "멋지다. 그렇다면 '타임스 업'에 거액을 기부하는 건 어떠냐. 너희 아버지와 맞서 싸우는 단체다"라고 비꼬는 답글을 보내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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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이방카 트럼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