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이슬 오리지널'빨간 뚜껑' 젊은 층·미식가에 인기되살아나

23도'보해'도 다시 출시
"순한 소주 1병으론 미진
2병 따기보단 센 것 1병"

소주 도수가 전반적으로 낮아지면서 사라지는 듯했던 '왕년의 독한 소주'가 한국서 되살아나고 있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빨간 뚜껑' 참이슬 오리지널(20.1도)과 진로골드(25도)를 생산하는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참이슬 후레쉬(17.8도) 판매량이 100이라면 '빨간 뚜껑'판매량은 17가량 된다"며 "독한 소주도 큰 변동 없이 꾸준히 팔리고 있다"고 했다. 보해양조는 2007년 저돗수인기에 밀려 생산을 중단했던 23도짜리 '보해골드'를 지난해 다시 출시하기도 했다.

1920년대 희석식 소주가 처음 나왔을 땐 30도에 육박했다. 1970년대 진로(현 하이트진로)가 25도짜리를 출시하며 '소주=25도'가 공식이 됐다. 1998년 23도짜리 '참이슬'이 나오면서 공식이 깨졌다. 2006년 순한 소주 열풍이 불면서 19.8도로, 다시 16~17도까지 낮아졌다.

독한 소주의 주 고객은 40대 이상 남성들이다. 최근엔 30대 이하 젊은 층에서도 꽤 찾는다. 주로 가정용으로 판매된다. 한 남성은 "집에서 마시기엔 참이슬 후레쉬 한 병으로는 좀 미진하고, 그렇다고 2병 따기는 애매해 '빨간 뚜껑'을 마신다"고 말했다.

알아둡시다

도수 높은 소주가 도수 낮은 소주보다 잡내가 덜하다. 단순히 기분 탓이거나 선입견은 아니다. 알코올 도수를 낮추면 물 비린내가 나서 아스파탐이나 소금, MSG 등을 더 많이 첨가하는데 미각이 예민한 애주가들은 이를 감지한다. 또 그냥 마실 때는 순한 소주지만, 폭탄주로 만들기에는 싱거워 독한 소주를 선택하는 애주가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