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초콜릿 브랜드 40대 한국 대표

사업실패 비관 추정

미국 초콜릿 브랜드의 한국 대표 김모(42)씨가 홍콩 여행 도중 아내(42)와 아들(6)을 살해한 혐의로 14일 체포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웨스트 카오룽 지역의 5성급 호텔인 리츠칼튼 호텔 스위트룸에서 투숙하던 김 대표는 이날 오전 7시에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가족과 함께 자살하겠다고 알렸다. 친구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홍콩 한국총영사관에 연락, 홍콩 경찰과 함께 출동한 결과 김 대표의 아내와 아들은 호텔 침대방에서 칼에 찔려 숨진 채 발견 됐다. 의식이 완전하지 않은 채로 발견 된 김 대표는 속옷만 입은 상태로 의자에 앉아 있다가 체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 대표 가족은 지난 6일 홍콩에 도착해 마카오를 방문한 뒤 10일 홍콩에 다시 돌아왔으며, 사건 발생 전날 아내와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언론은 김씨가 사업실패를 비관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보도했다.

김 대표가 한국에서 운영한 미국 초콜릿 브랜드는 1981년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시작해 현재 전 세계 60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내 초콜릿 브랜드 중 가장 많은 점포를 가진 초콜릿 제조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