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27)의 최종 행선지는 밀워키였다.

최지만의 에이전시 GSM은 15일 "최지만이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고 총액 150만 달러에 밀워키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뉴욕 양키스에서 뛴 최지만은 새로운 팀에서 2018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메이저리그 윈터리그 시작 전부터 복수의 팀에게 영입 제안을 받은 최지만 측은 총 13개 구단과 협상을 진행하다 밀워키를 최종 행선지로 낙점하고 막바지 조율을 해왔다. 계약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됐고, 영입의 최종 관문이라 할 수 있는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함에 따라 입단이 확정됐다.

에이전시 GSㄴM이 공개한 계약 조건에 따르면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로스터 합류시 연봉 85만 달러를 받게 된다. 타석에 따른 보너스 조항도 있다. 200타석을 채우면 20만 달러를 받으며 이후 100타석이 추가될 때마다 10만 달러씩 늘어난다. 최대 65만 달러까지 옵션으로 받을 수 있다.

또한 최지만은 스프링캠프 막바지와 6월 15일 두 차례 옵트 아웃을 실행할 수 있는 조항을 포함했다. 성적이 좋지 않거나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안전 장치를 넣은 것이다.

GSM 관계자는 밀워키에 대해 "구단 프런트는 감독과 미팅을 통해 스프링캠프에서 최지만이 경쟁자들과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공평한 선발 기회 보장 등의 내용도 계약에 포함했다. 구단 관계자로부터 최지만과 계약 이후 FA 시장에서 1루수 추가 영입은 없을 것이란 언질도 받았다"고 밝혔다. 템파베이가 계약 즉시 40인 로스터에 포함되는 메이저리그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지만 측은 경쟁 상황과 1루수 추가 영입 가능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밀워키를 선택했다.

최지만은 밀워키에서 에릭 테임즈와 헤수스 아귈라와 주전 1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할 전망이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 중반부터 플래툰으로 기용됐다. 최지만은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있는 테임즈보다 아귈라를 목표로 삼고 경쟁을 펼쳐야 한다. 아귈라와 경쟁에서 승리한다면 출전 기회 뿐 아니라 주전으로 도약할 가능성도 훨씬 커지게 된다. 생존 경쟁을 위해 최지만은 1루 뿐 아니라 좌익수 연습도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장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