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부 장관 상대
국가인권위 진정 접수

평창동계올림픽이 임박한 시점에 정부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을 구성하는 건 한국 대표선수들의 인권을 침해한 것이라는 진정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접수됐다.<관계기자 스포츠섹션 8면>

인권위는 A씨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상대로 남북단일팀 구성은 대표선수들의 행복추구권과 직업행사의 자유 등의 인권을 침해한 것이라는 내용의 진정을 제기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진정서를 통해 단일팀 구성에 반대하는 이유로 북한 선수 출전에 따른 한국 선수들의 출전 기회 박탈, 소수의 인권을 희생해 대의를 이루려는 전체주의적 발상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또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가 이번 올림픽에는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하지만, 향후 동계올림픽에서 자력으로 출전할 가능성이 낮은 만큼 남북단일팀 구성은 올림픽 출전 기회가 적은 한국 선수들의 기회를 빼앗는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오는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IOC 주재 '남북한 올림픽 참가 회의'에서 북한 선수단 규모와 명칭, 남북 단일팀 구성, 국기와 국가, 유니폼, 숙소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