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48위)가 2년 만에 복귀한 호주오픈 테니스 챔피언십 에서 1회전을 가볍게 통과했다.

샤라포바는 16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여자단식 1회전에서 타티야나 마리아(독일·47위)를 2-0(6-1 6-4)으로 가볍게 눌렀다.

이 대회 여자단식에서 2008년 우승했던 샤라포바는 2016년 대회가 끝난 뒤 도핑 검사에서 금지약물이 검출됐다. 샤라포바는 15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받아 지난해 5월 코트에 복귀했다.

호주오픈에 복귀한 소감을 묻자 그는 "평소와 다를 바 없었다. 일주일 전에도 이곳 코트에서 연습했다. (올해) 첫 번째 그랜드슬램, 첫 번째 경기에서 승리한 것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 다시 돌아와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6위)는 베로니카 세페드 로이드(파라과이·80위)을 2-0(6-3 6-4)으로 따돌리고 2회전에 올랐다.

2016년 여자단식 우승자 안젤리크 케르버(독일·16위)는 안나 레나 프리드삼(독일·388위)을 1시간 6분 만에 2-0(6-0 6-4)으로 물리쳤다.

여자단식 세계 랭킹 1위 시모나 할렙(루마니아)도 1회전에서 데스타니 아이아바(호주·193위)를 2-0(7-6<7-5> 6-1)으로 물리치고 2회전에 올랐다. 할레프는 2회전에서 유지니 부샤드(캐나다·112위)와 만난다.

남자단식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인 로저 페더러(스위스·2위)가 알랴즈 베데네(슬로베니아·51위)를 3-0(6-3 6-4 6-3)으로 누르고 2회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0번째 우승을 달성하는 페더러는 2회전에서 권순우(174위)를 3-0(6-1 6-2 6-4)으로 꺾은 얀 레나르트 스트러프(독일·55위)를 상대한다.

페더러가 올해 대회 2연패에 성공하면 로이 에머슨(호주),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보유한 호주오픈 남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6회)과 동률을 이룬다.

조코비치는 부상에서 돌아와 복귀전에서 도널드 영(미국·63위)을 3-0(6-1 6-2 6-4)으로 꺾었다. 현재 세계 랭킹 14위까지 밀려난 조코비치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호주오픈에서 사상 최초로 남자단식을 7번 제패하는 선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