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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美 유학보낸 부모 실거주외 직접 투자 케이스 급증"
시중 은행이 나서 미국 부동산업체와 협약맺고 투자 자문
국민은,재외동포 대상 한국내 부동산 자산 자문서비스도

최근 한국인들의 미국 부동산 직접 투자 열기가 한층 더 달아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인기에 한국 시중은행들은 미국 부동산 업체와 협약을 맺고 해외 부동산 투자 자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내 부동산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산가들이 한국 보다는 오히려 미국 등 해외 부동산에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한국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미국 부동산 투자 관련 문의가 크게 증가했다"며 "기존에는 미국에 유학을 보낸 자식들을 위한 실거주 위주의 문의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직접 부동산 투자에 나서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전했다.

특히 부동산 투자 문의가 많은 곳은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과 호주 등이다.

이같은 미국 부동산 투자 인기에 힘입어 한국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 등 시중은행은 최근 늘어난 미국 부동산 투자 상담 문의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내 리얼터(부동산업체)들과의 업무협약을 확대하고 있다.

해외 부동산 투자 자문에 가장 관심이 높은 곳은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해외 부동산업체 2곳과 제휴를 맺었으며, 올해에도 해외 업체와의 긴밀한 유대 관계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도 해외 부동산투자자문 서비스에 본격 돌입했다. 지난해 글로벌 부동산프랜차이즈 기업인 '리맥스(RE/MAX)'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한국내 거주고객이 해외 부동산을 취득 ·투자하는 경우 자문서비스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업무 제휴를 맺은 부동산 업체를 통해 미국내에서 활약 중인 다른 리얼터를 소개받고, 이곳 현지 리얼터는 은행에 물건을 소개하면 은행이 이를 고객에게 다시 소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시중은행들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부동산 물건을 소개하는 것과 더불어 취득 ·신고절차, 대금송금 방법, 수수료 할인, 환율 우대 등의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이같은 부동산 자문 서비스의 대상을 한국인 고객뿐만 아니라 재외동포로까지 확대했다. 국민은행은 재외동포들의 한국내 부동산 투자, 한국내 보유 부동산 임대운영 관리, 상속 ·증여, 처분 등 부동산 종합자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