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의 재치와 여유에 손뼉을 치게 된다. 니콜 키드먼, 갤 가돗, 제시카 차스테인, 해리슨 포드 등 할리우드 톱 스타들의 동반 화보가 공개돼 화제를 모은 가운데 한편에서는 재미있는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패션지 버니티 페어(Vanity Fair)는 지난해 뛰어난 연기력으로 극찬받은 배우 12인과 함께한 화보를 전격 공개했다.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를 비롯해 톰 행크스, 마이클 B 조던, 클레어 포이, 마이클 섀넌 등이 컬래버레이션 화보에 참여했다.

이들의 모습을 한 프레임에 볼 수 있어 그야말로 눈이 호강했다. 평범한 의상도 이들이 입으면 빛이 나듯 드레스와 블랙앤 화이트 슈트로 우아하면서도 멋스러운 분위기를 자랑해 감탄을 자아냈다.

그런데 화보 공개 직후 문제가 발생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첫 번째 화보에 등장한 리즈 위더스푼의 다리가 3개로 보인다며 지적에 나섰다. 다리를 꼬는 과정에서 과도하게 비틀어 이러한 착시현상이 발생했는데, 이를 실수라고 비꼰 것이다.

다른 이는 작업 관계자의 사진 수정의 실패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하지 말라며 옹호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또한 윈프리 어깨에 올려진 손을 두고 '손이 3개로 보인다'며 재미있는 화보라는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들도 있다.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쨌거나 소소한 재미를 주며 이슈몰이 중이다.

말이 많아지자 화보 촬영에 임한 스타들이 직접 입을 열었다. 당사자인 위더스푼은 관련 내용을 리트윗하며 '모두 알고 있겠지만 내 다리가 원래 3개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줬으면 좋겠다'라고 재치 있게 받아쳤다.

윈프리도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에 대해 '당신도 내 손이 3개라는 걸 받아주고 있으니까 나도 당신의 다리가 3개라는 사실을 인정한다'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화보 촬영을 진행한 버니티 페어는 공식입장을 내고 '드레스의 안감이 다리처럼 보일 뿐이다'면서 위더스푼의 다리가 3개라는 걸 '단독'으로 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아쉬워(?)하며 해프닝을 정리했다.

한편, 버니티 페어는 매년 할리우드 스타들을 한자리에 모아 화보 촬영을 진행한다. 이번 화보도 그의 일환으로 열렸으며 올해 벌써 24회째를 맞았다. 애당초 제임스 프랑코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성추행 파문에 휩싸여 제외됐다.

wayne@sportsseoul.com

사진ㅣ베니티 페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