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의 전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드디어 프로축구 구단주의 꿈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

베컴과 MLS(메이저리그 사커) 사무국은 29일 마이애미를 연고로 한 신규 구단 출범 계획을 발표했다.

베컴이 창단 구상을 밝힌 지 4년여 만에 MLS가 베컴에 구단 운영권을 공식 승인 것이다.

베컴은 "이 위대한 도시에 이 위대한 구단을 유치하게 돼 정말 흥분된다"며 "구단을 MLS 최고의 팀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한다"고 밝혔다.

아직 구단 이름이나 로고는 물론 언제부터 리그에 합류할지, 마이애미 오버타운에 들어설 2만5천 석 규모의 홈 구장이 언제 문을 열지 등 세부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손 마사요시) 사장과 베컴의 아내 빅토리아 베컴이 속했던 걸그룹 스파이스 걸스의 매니저 사이먼 풀러, 볼리비아 출신 사업가 마르셀로 클라우레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언론들에 따르면 베컴은 2500만 달러에 구단 운영권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3월 리그에 합류하는 신규 구단 LA FC가 1억 달러 이상을 지불한 것에 비하면 훨씬 싼 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