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꾸준히 인종차별로 논란이 됐던 '와후 추장' 로고를 없애기로 했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29일 "인디언스가 2019시즌부터 와후 추장 로고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인디언스'라는 팀 이름도 이름이지만, 붉은색 얼굴의 인디언 추장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한 인디언스의 로고는 아메리칸 인디언을 희화화했다는 점에서 NFL 워싱턴 레드스킨스 구단명과 함께 인종차별을 용인하는 로고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클리블랜드는 1901년 창단 때부터 인디언의 얼굴을 로고로 사용했다. 몇 차례 수정을 거친 끝에 1951년부터 현재 모양새를 갖췄다.

그러나 이후 클리블랜드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하자 로고를 우스꽝스럽게 바꾸며 '와후 추장의 저주'에 시달린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메이저리그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 위에 세워진 리그다. 지난 몇년간 우리는 인디언스 구단과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폴 돌란 인디언스 구단주는 팬들이 이 로고에 대해 오랜 시간 애착을 가져왔음을 분명히 했지만, 결국에는 이 로고가 더이상 메이저리그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에 동의했다"며 이번 결정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클리블랜드는 홈구장에서 올스타 게임이 열리는 2019시즌부터 와후 추장 로고를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들은 연고지 클리블랜드의 앞글자에서 따온 'C' 로고를 동시에 사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