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평창올림픽 남북 협력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벌레소년의 자작곡 '평창유감'을 두고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수사를 촉구하는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했다.

지난 26일 벌레소년이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올린 '평창유감'은 '네이버엔 평화올림픽 검색어 올리기', '태극기 내리고 한반도기 올리기', '전 세계가 비웃는 평양 올림픽 난 싫어', '흘린 땀보단 북한 출신이 더 대접받는 사회로구나' 등의 자극적인 가사들로 이뤄졌다.

노래가 화제가 되면서 이를 둘러싼 찬반 논쟁이 뜨거워졌고,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평창유감' 허위사실 유포로 수사해주세요" 등의 글까지 올라왔다. 한 청원자는 "노래 가사가 가짜뉴스에 가깝다"며 수사를 촉구했고, 또 다른 청원자는 "일베(일간베스트) 회원에 불과하다. 노래 삭제하게 해달라"고 의견을 냈다.

반면 지나친 표현의 자유 억압이라는 청원도 올라왔다. 해당 청원자는 "일부 정치인들이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지 않고 벌레소년이란 문화인을 고소하려 하고 탄압하려 하고 있다"며 "국가에서 이 청년을 보호해 주시고 이 청년의 창작 자유를 보장해주시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벌레소년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게 뭔 난리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 고소 실화냐?"라는 글을 남겨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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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유튜브 'Boy Bug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