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라틴 팝 그룹 CNCO가 그룹 방탄소년단을 조롱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심지어 CNCO는 방송에서 인종차별적 발언까지 한 것으로 전해져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CNCO는 지난 26일(현지시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2018 아이하트 라디오 뮤직 어워즈'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다 방탄소년단을 언급했다.

이날 방송에서 라디오 DJ는 "(방탄소년단이) 한국의 CNCO라고 하더라"라고 운을 뗐다. 이에 CNCO 멤버들은 "그들을 좋아한다"고 답했다.

CNCO는 "한국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방탄소년단은 CNCO의 한국어 버전"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방탄소년단의 한국어 가사를 우스꽝스럽게 따라 했다. 이들은 라디오 진행자와 함께 한국어를 비웃는듯한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해당 방송을 들은 팬들은 분노했고, CNCO의 발언이 담긴 유튜브 영상을 제작해 영어와 한국어로 번역해 공유했다. 또한 현지 사이트에서도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CNCO에게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CNCO는 2015년 미국에서 데뷔한 5인조 라틴팝 그룹이다. 2016년에는 팝 가수 리키 마틴과 월드 투어를 시작했고 유명세를 얻어 남미 지역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kjy@sportsseoul.com

사진ㅣ김도훈기자dica@sportsseoul.com, CNCO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