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지, '평창 혹한 주의보' 발령…체감온도 영하 13도 예상

외국선수들 걱정 대단
美 대표팀 특수 유니폼
"추위 단단히 대비해야"

타임지를 비롯한 주요 외신이 2018 평창 올림픽의 '매서운 추위'에 깊은 우려를 드러냈다. 1994년 노르웨이에서 열린 릴레함메르 올림픽 이후 가장 추운 올림픽이 될 것이라면서 기온이 높아 문제였던 지난 두 번의 동계 올림픽과는 다른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 내다봤다.

타임지는 최근 이번 평창 올림픽은 1994년 릴레함메르 올림픽 이후 가장 추운 올림픽이 될 것"이라며 "개·폐회식이 열리는 평창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콘서트에서 저체온증 환자 6명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번 개·폐회식에는 3만5000명이 입장하는데 평창의 체감온도는 영하 13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매체는 "2010 벤쿠버 올림픽과 2014 소치 올림픽에선 예상보다기온이 높아 문제가 됐다. 스키장에 눈이 녹아 선수들의 경기력에차질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평창 올림픽에선 추위를 머릿속에 넣어야만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평창에는 최근 영하 25도의 혹한이 몰아쳤고 체감온도는 영하 30도를 밑돌았다. 타임지가 우려하는 것 이상의 추위가 기승을 부릴 수도 있다.

이어 타임지는 "1994 릴레함메르 올림픽은 역대 올림픽 중 가장 추운 영하 11도에서 열렸다. 다가오는 평창 올림픽이 역대 올림픽 중 가장 추운 올림픽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외국 선수들은 평창이 얼마나 추운지 잘 모른다"고 전했다.

평창 올림픽 조직위는 개·폐회식에 입장하는 관중 전원에게 핫팩과 담요, 우의 등을 제공한다. 외부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차단하는 시설을 설치했고 좌석 곳곳에 작은 가스 히터도 마련했다. 그러나 비용 문제로 지붕과 중앙 난방 시설까지 설치하지는 못했다.

타임지는 "미국 대표팀은 개회식 추위에 대비해 특수 제작된 유니폼을 입는다. 스폰서십을 맺은 유명 업체에서 보온에 탁월한 패딩을 제공한다"며 평창 추위에 단단히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세호 기자 bng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