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이후 최장 공백

빅터 차 CSIS 한국 석좌의 낙마로 주한미국대사의 공석이 1년을 넘기게 됐다.

직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마지막 주한대사였던 마크 리퍼트 전 대사가 작년 1월 20일 이임한 후 주한미대사 공백기는 1년을 이미 넘겼다. 빅터 차 석좌가 낙마하면서 새 대사 후보 내정, 아그레망, 상원 인준절차 등을 감안하면 대사 공석 기간은 얼마나 더 길어질지 장담키 어려운 상황이다.

광복 이후 1949년 4월 초대 주한 미국대사로 존 조셉 무초 대사가 부임한 것을 시작으로 총 22명의 주한 미 대사가 거쳐 가는 동안 전임 대사와 후임 대사 사이의 공백기는 보통 2개월 미만이거나 조금 긴 경우 5∼6개월, 가장 길게는 약 10개월이었다.

이에 따라 이번이 최장 공백기로 기록되게 됐다. 제임스 레이니 대사가 1997년 2월 이임한 뒤 스티븐 보즈워스 대사가 부임한 그해 12월까지 10개월여 공백이 그동안 가장 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