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가 경기시간 단축을 위해 프리시즌 경기와 올스타 게임에 승부치기 도입을 검토 중이다.

AP 통신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현재 10이닝으로 제한돼있는 스프링캠프 프리시즌 경기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30일 전했다.

뿐만 아니라 올스타 게임에서는 11회부터 주자를 2루에 두고 경기를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가 승부치기 도입을 검토 중인 이유는 경기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AP 통신은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경기에서 선수들이 부상할 것을 우려해 메이저리그 선수협회에서도 이 제안에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메이저리그는 정규 시즌이나 포스트시즌 등 중요한 경기에서 이같은 규칙 도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승부치기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최초로 시행됐다. 연장 10회부터 주자를 1, 2루에 배치하고 이닝을 시작한다. 늘어지는 경기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제도로, 이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비롯해 각종 국제대회에서도 승부치기가 시행되고 있다.

미국에서도 지난해 메이저리그 산하 루키 레벨인 걸프코스트와 애리조나 리그에서 승부치기 제도를 도입해서 시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