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태국 수도 방콕에서 달리는 열차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던 남녀가 열차에 치여 중상을 입었다고 일간 방콕포스트가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방콕 시내 파야 타이 지구의 삼센역 근처 철로에서 20대 남녀가 달리던 열차와 충돌해 중상을 입었다.

왕라이룩(28)으로 알려진 여성은 오른쪽 다리가 잘려나갔고 암낫(24)으로 확인된 남성은 머리를 심하게 다쳤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함께 술을 마시던 도중 역으로 들어오는 열차를 배경으로 셀카(셀프 카메라)를 찍겠다며 선로 위로 올라갔다.

이들은 2개의 선로 중 한쪽에서 다른 선로를 달리는 열차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그러나 이들은 정작 자신들이 서 있던 선로로 달려오던 또 다른 열차를 발견하지 못해 변을 당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을 위해 사고 열차 승무원과 목격자를 불러 조사하고 인근 CCTV 화면도 분석할 예정이다.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