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사무실 출근 안해

이재용 부회장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한 정형식 부장판사(57·사법연수원 17기·사진)가 당분간 법원으로 출근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장판사에 대한 '특별감사가 필요하다'는 청원이 곧 2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판결에 대한 비판 여론에 따른 부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 부장판사는 법원에 '8일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부장판사는 이날도 법원 사무실에 오지 않아 판결 이후 이틀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게 됐다.

일단은 8일만 출근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좀 더 길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에 올라온 '정 부장판사에 대한 특별감사를 해야한다'는 청원에는 이날 오후 7시까지 18만8500여명이 동의했다.

이대로라면 청원이 올라온 지 만 이틀 만에 청와대의 공식 답변을 받을 수 있는 기준인 20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