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육사, 지난 1년간 성폭행 건수 2배증가


지난 1년 간 미 육군사관학교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 수가 거의 2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AP 통신에 따르면 웨스트포인트에서는 4년 연속 성폭행이 늘어났다. 지난 여름 끝난 2016/2017 학년도 중 50건의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2015/2016 학년도의 26건에 비해 2배 가까운 것이다. 웨스트포인트와 달리 메릴랜드주 애나폴리스에 있는 해군사관학교 내 성폭행 사건은 28건에서 29건으로,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의 공군사관학교의 성폭행은 32건에서 33건으로 각각 1건씩만 늘어났다.

미 국방부와 웨스트포인트 관계자들은 성폭행 사건 급증은 피해자들이 적극적으로 신고하도록 노력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급증은 웨스트포인트에서 점점 더 많은 성폭행이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현재 미 3개 사관학교의 생도 수는 약 1만2000명이다. 성폭행은 아니더라도 원치 않는 성적 접촉과 같은 성추행도 만연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여자 생도의 12%와 남자 생도의 2%가 원치 않는 성적 접촉을 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