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 카지노'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

[금요화제]

봅슬레이·스피드스케이팅 등 기록 경기 종목만
경기이해 정보부족…도박 꾼들 "돈 딸 수 있겠다"
카지노"우리보다 올림픽 아는 손님들 많아 걱정"

라스베가스 카지노에서 평창올림픽 종목에 판돈을 걸 수 있게 됐다고 USA투데이가 8일 보도했다.

동계올림픽 종목이 라스베가스 도박판에 오르는 것은 처음이다. 라스베가스가 속한 네바다주는 2016년 올림픽 카지노 베팅을 합법화했다. 라스베가스의 카지노 50여 곳은 미식축구·아이스하키·농구 등 인기 스포츠 종목을 취급하는 '스포츠 베팅 코너'를 운영한다. 여기에 동계올림픽 종목이 추가되는 것이다.

모든 종목에 베팅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봅슬레이·스피드스케이팅·바이애슬론처럼 심판의 주관적 판단이 승패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 기록 종목만 가능하다. 채점 결과가 심사위원 성향에 따라 미묘하게 달라지는 피겨스케이팅 등은 제외됐다.

카지노 측도 동계올림픽 종목은 베팅이 처음이라 설계에 필요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꾼'들 사이에선 "돈을 딸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보통은 전적, 최근 경기력 동향 등 통계 자료로 승패 확률을 계산해 카지노에 약간 유리하게 베팅을 설계하는데, 일부 카지노는 동계올림픽 인기가 높은 유럽의 베팅업체로부터 동계올림픽 종목 정보를 사 오기도 했다.

USA투데이는 "이번이야말로 손님이 카지노를 이길 기회"라고 봤다. 한 카지노 운영진은 "우리보다 동계올림픽 종목을 더 잘 아는 손님이 많아 걱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