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북한 응원단의 '김일성 가면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하태경 의원은 13일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정은이 신세대 우상화를 북한이 아닌 한국에서 실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가면 속 얼굴이 김일성의 젊은 시절 모습이 확실하다"며 "시간이 지나면 내 얘기가 맞다는 게 입증 될 것"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통일부의 해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통일부의 '미남 가면' 해명이 오히려 자신의 주장을 도와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 최고의 미남은 김일성이며 실제 잘 생겼다"면서 "가면 속 얼굴이 인민배우 리영호라는 반론은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페이스북에 김일성 젊은 시절 사진과 리영호, 가면 속 얼굴을 비교해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일각에서 제기된 북한의 현실상 최고 존엄 눈 부위에 구멍을 낼 수 없다는 반론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노동당에서 구멍을 뚫었을 것"이라며 "(응원 도구로 쓰기 위해) 가면을 2차원으로 형상화하려면 당연히 구멍을 뚫어야 한다. 이 결정은 노동당과 김여정이 결정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북한 전문가나 탈북자들도 잘 모르는 것 같다. 북한 내부에서 금지 돼 있다고 해서 북한 밖에서도 금지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이 한국에서 부른 노래 12곡 중 10곡이 북한에서는 금지곡"이라고 했다.

또한 그는 "북한 응원단 가면이 신세대 우상화의 사례"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정은, 김여정은 해외에서 교육을 받아 우상화에 물들어 있지 않다며 "신세대 우상화를 한국에서 실험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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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하태경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