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하지만 아이는 낳지 않는 무자녀 부부가 많아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980~1984년 결혼한 부부 중 자녀를 한 명도 안 낳은 경우는 2%였다. 그러나 2005~2009년 결혼한 부부 열 쌍 중 한 쌍(9%)이 무자녀 부부였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2% 내외에 그친 무자녀 부부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아이를 덜 낳는 게 아니라 아예 안 낳는 부부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결혼한 신세대 부부는 세 쌍중 한 쌍이 자녀 안낳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년 기준 국내 무자녀 부부는 33만3000쌍으로 2000년(25만8000쌍)보다 1.3배 가까이 늘어났다.

통계청은 현재 추세라면 28년 뒤엔 두 집 중 한 집(57.5%)이 자녀 없이 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