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더 큰 역할을 맡을 준비가 됐나?'

MLB닷컴이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돌입하는 LA 다저스의 투수 류현진(31)에 대해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MLB닷컴의 앤서니 카스트로빈스는 12일 '30클럽 30캠프 핵심문제(30 clubs, 30 burning questions entering camp)'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다저스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류현진이 얼마나 더큰 역할을 해줄 준비가 돼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보도했다.

카스트로빈스는 '다저스가 2018년 선발 마운드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클레이턴 커쇼의 뒤를 받쳐줄 안정적인 투수가 필요한 데 FA투수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와 계약)가 시장을 떠난 가운데 류현진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어깨 문제를 안고 있던 류현진은 지난해 부활해 126.2이닝을 던지며 팀에 의미있는 공헌을 했는데 이전보다 더 건강한 모습을 유지한다면 흥미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건강하기만 하면 5선발이 아니라 그 이상의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기대감을 표시한 것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클레이턴 커쇼~리치 힐~알렉스 우드~마에다 겐타에 이은 5선발 역할을 하며 25경기에서 5승9패 방어율 3.77을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다. 포스트 시즌 엔트리에서 빠지기는 했지만 2013년과 2014년에 보여준 안정적이 모습을 재연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관건은 얼마나 건강한 몸상태를 유지하느냐다. 건강하기만 하면 방어율과 이닝 소화능력 등에서 지난 2013년~2014년 3선발 역할을 맡았을 때처럼 안정적인 피칭은 보장할 수 있다는 게 MLB닷컴이 그를 캠프 핵심문제로 지목한 이유이기도 하다. 만약 류현진이 어깨 건강에 이상이 생겨 삐걱거린다면 다저스 마운드 스텝도 꼬일 수 있다는 예상이기도 하다.

한편 이 매체는 LA 에인절스에 대해서는 '오타니 쇼헤이가 투타 두 가지 업무를 수행할 준비가 돼 있느냐?', 추신수와 오승환이 소속돼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에 대해서는 ' 선발 좌익수 자리는 누가 차지할 것인가?'를 핵심문제로 손꼽았다.

이환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