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보도에서 "독도는 일본 소유"라는 오보 기사로 물의를 빚은 영국의 더타임스가 정정보도문에서 또다시 "독도는 분쟁 중인 섬"(disputed island of Dokdo)으로 표기한 데 대해 항의편지를 보냈다고 13일 밝혔다.

서 교수는 "독도는 분쟁지역이 아니라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한국의 섬"이라며 더타임스 측에 이메일로 잘못된 표기를 지적했다. 독도에 관한 영어 영상 CD와 자료 등을 묶은 그의 이메일은 편집국장 앞으로 발송됐다.

서 교수는 "더타임스는 파이낸셜타임스·가디언 등과 함께 영국의 대표적인 일간지로 다른 영국의 언론 매체도 이런 잘못된 표기를 똑같이 따라 할 수 있기에 이번에 편지를 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외신에서 'disputed island of Dokdo'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하는 것과 관련해 그는 "일본 정부의 외교력이 세계적으로 먹히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일본이 독도가 '분쟁 중인 땅'이라고 세계에 알려 나중에 국제사법재판소에 단독으로 제소하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독도는 절대 영유권 문제가 될 수 없다"며 "우리는 일본 정부가 아직도 제국주의 사상을 못 버리고 역사 왜곡과 영토야욕을 부리고 있다고 전 세계에 알려 독도를 지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앞으로 영국 언론뿐만 아니라 미국 등 세계적인 언론 매체가 'disputed island of Dokdo'라는 표현을 쓰지 못하도록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앞서 서 교수는 미국 NBC 방송이 개막식 때 일본의 식민지배를 옹호하는 발언을 반박하는 동영상을 11일 배포했으며 현재 세계 네티즌 6만여 명이 이 영상을 시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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