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중진들 김성태 중재안 거부


김성태 '원내전략 상임위장 연석회의'제안
중진들 "洪이 나서야…원내대표 할일아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내홍(內訌) 진화에 나섰다. 당 중진 의원 7명이 홍준표 대표에게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개최를 요구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깊어지자 중진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원내 창구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해당 중진 의원들은 "김 원내대표가 해야 할 일은 홍 대표에게 회의 소집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갈등은 봉합되지 않았다.

김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에는 국정운영 경험과 당무 경험이 풍부하신 중진 의원님들이 많이 계시다”며 “오는 21일 원내전략 중진의원·상임위원장 연석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의 이같은 제안에 대해 중진 의원들은 '원내대표가 할 일이 아니다'라는 분위기다.

한 의원은 "당무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 당 대표에게 회의 소집을 요구했던 것을 김 원내대표가 대신 하겠다는 것은 맞지 않다. 우리들 요구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고 김 원내대표가 해야 할 일은 오히려 홍 대표에게 회의 소집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정갑윤·이주영·심재철·정우택·홍문종·유기준·나경원 한국당 중진의원 7명은 성명서를 통해 "홍 대표의 독선적이고 비화합적인 비호감 정치에 (한국당 위기) 문제의 본질이 있다는 지적들을 본인만 듣지 않고 들으려하지 않는다"며 홍 대표에게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개최를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