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간판스타 클레이튼 커쇼가 2018시즌에도 개막전 선발로 나선다. 8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이는 다저스 역대 최장 기록이다.

스프링캠프 투수-포수 소집일인 13일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취재진들과 만나 "비밀이 새어버렸다"며 농담을 한 뒤 "올시즌 개막전에는 커쇼가 나간다. 준비를 해야만 할 것이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3월 2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로 올 시즌을 시작한다. 올해 30세가 된 커쇼는 지난해 통산 7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나서며 이 부문서 돈 드라이스데이, 돈 서튼과 타이를 이뤘다.

이 부문 역대 메이저리그 최장 기록은 잭 모리스가 가지고 있는 14년이다. 모리스는 1980년부터 1993년까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미네소타 트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14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등판했다. 한 팀 기준으로는 로빈 로버츠의 12년이다. 그는 1950년부터 1961년까지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으로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섰다. 현역 중에서는 시애틀 매리너스 펠릭스 에르난데스의 9년이 최장 기록이다.

커쇼는 "현재 컨디션은 시점에 맞게 딱 좋다. 불펜을 몇 번 던졌다. 내일도 불펜피칭을 할 것이다. 난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다저스 구단은 "커쇼가 지난해 포스트시즌까지 던지면서 휴식기가 짧았기 때문에 스프링캠프에서는 훈련량을 조절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커쇼는 지난 시즌 18승4패, 평균자책점 2.31을 올렸고, 통산 성적은 144승64패, 평균자책점 2.36이다. 한편 커쇼는 오프시즌 댈러스에서 함께 훈련을 했던 FA 다르빗슈 유가 시카고 컵스와 계약한 것을 두고 "그와 함께 던지는 건 즐거운 일이었다.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이라면서 "아메리칸 리그로 갔으면 했는데, (내셔널 리그에서)그와 상대하게 됐으니 최선을 다해 이겨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