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2017~18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 리그에서 유벤투스(이탈리아)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손흥민이 후반 교체 투입됐지만 공격 포인트를 쌓기에는 9분이 너무 짧았다.

토트넘은 13일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 1차전에서 먼저 두 골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지만 해리 케인의 추격골과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동점골에 힘입어 유벤투스와 2-2로 비겼다.

원정에서 비긴 만큼, 토트넘은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승리하면 8강에 오른다.

손흥민은 후반 38분 델레 알리의 교체 선수로 투입돼 추가시간까지 9분을 뛰었지만 활약을 보여주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기선은 유벤투스의 몫이었다.

유벤투스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로빙패스를 받은 곤살로 이과인이 감각적인 슈팅으로 토트넘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과인은 전반 9분에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다시 한 번 토트넘 골망을 흔들며 2-0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전반 34분 케인이 만회골을 터뜨렸다. 케인은 알리의 패스를 받아 상대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까지 제치고 굳게 닫혔던 유벤투스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기세가 오른 토트넘은 후반 26분 알리가 상대 반칙으로 프리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에릭센이 낮게 깔아 찬 공이 부폰의 손끝을 스치고 골문을 꿰뚫어 승부의 균형을 되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