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할머니'묻지마 폭행'한인사회 분노 먹혔나?

LAPD, 40대 히스패닉계 용의자 전격 체포
10만불 보석금…'인종 증오'여부 집중 조사

지난 10일 LA한인타운에서 발생한 한인 할머니 상대 '묻지마 폭행'이 한인사회에 큰 충격과 분노를 안겨준 가운데<본보 2월 13일자 보도>, 이 사건의 용의자가 체포됐다.

LA경찰국(LAPD)은13일 오후 LA에 거주하는 올해 41살 리차드 콜로모를 중죄 폭행 혐의로 전격 체포했다고 밝혔다. LAPD가 CCTV 영상(사진)을 배포해 공개 수배한지 이틀 만이다. 콜로모는 10만5000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돼 구치소에 수감됐다.

피해자인 송미름(85) 할머니는 13일 경찰이 공개한 용의자 사진이 자신이 본 용의자와는 다르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인근 업소 CCTV에 콜로모가 도주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 등을 토대로 범인이 맞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가 피해자와 모르는 사이였다면서 정확한 범행동기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찰은 이 사건이 인종 증오범죄인지 여부에 대해 집중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A시의회·한인회
현상금 지원 보류

한편, LA시의회는3명의 시의원이 용의자 체포를 위해 현상금 5만달러를 내거는 안을 상정해 시의회 투표에 붙일 예정이었지만, LAPD의 용의자 체포에 따라 보류하게 됐다.

또한 LA한인회도 2000달러 현상금을 지원할 예정이었는데, 용의자 검거 소식을 듣고 현상금 지급을 보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