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여성 관광객 7명, 日공항 X레이 적발

[요지경]

1인당 5~8개씩 직장에
'거래 차익'돈 남기려고


지난달 말 한국 여성 관광객 7명이 항문 쪽에 금괴를 숨겨 일본으로 밀수하려다 적발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20일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이들은 금괴를 동그란 공 형태로 가공해 직장(直腸) 안에 금괴를 쑤셔 넣은 채로 츄부(中部)공항을 거쳐 일본 입국을 시도하다 X레이 검사에서 걸리는 바람에 금괴 소지 여부가 발각돼 세관에 일제히 검거됐다.

당시 이들 관광객은 한 사람 당 약 5~8개의 금괴를 몸 안에 넣고 있었으며, 금괴의 무게는 1개당 200g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기괴한 방법을 동원하면서까지 금괴를 밀수하려는 것은 일본의 소비세 인상으로 '차액 거래'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세관의 눈을 피해 소비세를 안 내고 밀반입해 팔면 상당한 이익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 금은방에 되팔 땐 세금을 얹어 돈을 받기 때문에 1㎏당 수십만엔의 차액을 남길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일본에선 최근 몇년 간 한국, 대만, 홍콩 등에서 금을 밀수하려는 시도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재일 한인 여성 4명이 인천공항에서 일본 츄부공항으로 금괴 30㎏을 옷 속 주머니에 몰래 들여왔다가 현지 경찰에게 붙잡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