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스포츠 스타가 즐비한 미국이지만 클로이 김(18)의 '스타성'에 주목한다.

야후 스포츠는 20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클로이 김은 '누구나 아는 이름(household name)'이 됐다"며 "대형 스타가 될 자질이 충분했던 클로이 김은 이제 마케터들이 가장 사랑하는 스타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클로이 김은 지난 13일 끝난 평창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우승했다. 올림픽 설상 종목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되는 영예도 누렸다.

한국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미국인이 한국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우승하며 높은 관심도 받았다.

올림픽 스타는 짧은 인기를 누리고, 팬들의 시야에서 사라지곤 한다.

미국에서도 아마추어 종목 선수의 인기가 프로종목 선수들을 넘기 어렵다.

기업도 프로 선수들 후원에 더 열을 올린다. 자주 경기를 펼치는 프로종목 선수들이 '대중 노출도'가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야후 스포츠는 클로이 김의 다른 면에 주목했다.

바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활용이다.

클로이 김은 12일 올림픽 예선 중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고 트위터에 올렸고, 13일 결선 3차 시기 전에는 "배가 고파서 짜증이 날 정도"라고 썼다.

클로이 김의 경기력에 환호한 팬들은, 그의 소탈한 트윗에도 열광했다.

야후스포츠는 "10만명도 되지 않던 팔로워 수가 지금은 32만8천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대중은 클로이 김의 한 마디 한 마디에 노출된다.

대형 스포츠마케팅 회사 와서먼 미디어 그룹의 다이어 라비엘르 이사는 "클로이 김은 스포츠 영웅이면서도 평범한 10대의 명랑한 매력을 가졌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을 SNS로 발산하지만, 부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지 않는다"며 "클로이 김은 장래까지 밝다. 마케터들에게 가장 이상적인 스포츠 스타"라고 말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최신호 표지모델로 클로이 김을 택했다. 야후스포츠는 이를 '클로이 김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