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혼다 타일랜드, 이민지는 6언더파 공동선두
시즌 첫 출전 박성현, 혼다 타일랜드에서 5타 줄이며 공동 5위에 올라
이민지는 6언더파로 공동선두

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 박성현이 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60만 달러) 첫날 톱5에 이름을 올렸다.

박성현은 22일 태국 촌부리 인근 샴 컨트리클럽 올드 코스(파 72)에서 열린 첫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디펜딩 챔피언 양희영, 전인지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이민지(호주)를 비롯해 렉시 톰슨, 모리야 주타누간(태국), 제시카 코다가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1위에 올랐다.

박성현은 올 시즌 세 번째로 열리고 있는 이번 대회출전으로 LPGA 투어 데뷔 두 번째 시즌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데뷔 시즌 2승을 올리며 상금순위 1위에 오른데 이어 신인상과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 3관왕을 차지한 박성현은 이날 티 샷을 283야드를 날리며 장기인 장타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티 샷 정확도 또한 14개 홀 중 10개 홀에서 페어웨이를 지킬 정도로 뛰어났다. 박성현은 이날 경기에서 4개의 파5 홀 중 3개 홀에서 버디를 낚아 타수를 줄였다.

뿐만 아니라 아이언 샷에서 정교함을 퍼트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린을 놓친 경우는 18개 홀 중 3개 홀에 불과했고, 퍼트 수는 29개를 기록했다.

아쉬움이 있다면 9번 홀(파 4)과 10번 홀(파 5)에서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친 것이고, 그린을 놓친 12번 홀(파 3), 17번 홀(파 4)에서 파 세이브에 실패한 것이다.

박성현은 작년 시즌 첫날 부진한 출발을 보이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간 경우가 많았다. 특히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1라운드 1오버파로 출발했지만 마지막 날 5타를 줄이며 대 역전극을 펼쳤다.

따라서 이날 5타를 줄이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인 박성현이 이번 대회에서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LPGA 투어 두 번째 시즌인 지난해 우승 없이 5개 대회에서 2위 혹은 공동 2위를 차지해 2년차 징크스를 톡톡히 겪은 전인지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는 무결점 경기를 펼쳤다. 특히 4개 홀에서 그린을 놓쳐 위기를 맞았지만 퍼트에서 호조를 보여 파 세이브 해 '노보기'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작년 이 대회 우승자 양희영은 이날 그린을 놓친 홀이 2개에 불과할 정도로 아이언 샷의 정확성이 돋보여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타이틀 방어를 향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2017 시즌 LPGA 올해의 선수상을 공동 수상한 유소연은 이날 아이언 샷에서 다소 부진을 보였지만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공동 선두에 나선 코다는 이날 이글 2개와 버디 6개로 10타를 줄였지만 반면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범하는 기복을 보였다.

이민지는 18번 홀(파 5)에서 먼 거리 이글 퍼트가 홀에 빨려 들어가 단 숨에 2타를 줄여 공동 선두에 오르며 기분 좋게 이날 경기를 마쳤다.

지난 주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67년 만에 LPGA 투어 데뷔전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고진영은 이날 퍼트에서 부진을 보여 1오버파 73타를 펴 공동 47위에 자리했다. 고진영의 이날 퍼트 수는 34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