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부동산중개인협 1월 주택시장 분석
LA카운티 월간 27.3%▲ 연간 6.8%▲
수개월 지속된 매물부족과 가격상승 탓

지속된 매물부족과 가격상승으로 캘리포니아 주택 거래가 상당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A와 오렌지 카운티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캘리포니아부동산협회(CAR)는 최근 발표한 2018년 1월 캘리포니아 주택시장 분석자료에서 수개월간 이어진 심각한 매물부족과 가격상승으로 인한 주민들의 주택 구매능력 저하로 주택 판매량이 2년여만에 처음으로 40만채 아래로 내려갔다고 밝혔다. CAR에 따르면 지난 1월 캘리포니아 기존 단독 주택 판매량은 연율기준 38만8800채로, 2016년 3월이후 처음으로 40만채 이하를 기록했다.

연율 기준이란 한달 간의 판매실적으로 연간 판매량을 예측하는 방식이다. 이는 전달인 2017년 12월의 42만960채에서 7.6% 감소한 수치이자, 1년 전인 2017년 1월보다도 2.9% 줄어든 수치다.

CAR의 스티브 화이트 회장은 "지속된 주택 매물 부족과 가격상승으로 주민들이 구매 가능한 집을 찾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주택 가격은 상승세가 진정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1월 캘리포니아 판매 주택 중간 가격은 52만7800달러로 11월 연속 50만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인 2017년 12월의 54만9560달러 보다 4.0% 낮아진 가격이지만, 1년전 같은달인 2017년 1월의 49만1840달러에 비해선 7.3%나 높아진 가격이다.

지역별로 LA와 오렌지 카운티가 두드러졌다. LA카운티 1월 기존 단독 주택 판매량은 전달보다 27.3%, 1년 전보다도 6.8% 각각 감소했다. 판매 중간가는 56만4100달러로 한달 전보다 2.4% 낮아지긴 했지만, 일년 전보단 10.8%나 높다.

오렌지 카운티의 경우에도 1월 판매량이 전달보다 21.9%, 1년 전보다 6.6% 각각 줄었다. 1월 가격은 78만달러로 전달과 비교해 0.7% 내려갔지만, 1년 전보단 5.4% 오른 액수다.

현재 LA와 오렌지 카운티 주택 가격은 경기침제 전 수준을 넘어, 사상 최고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 남가주 주요 카운티 판매 중간 가격은 리버사이드 39만7250달러, 샌 버나디노 27만7000달러, 샌디에고 59만달러, 벤추라 66민720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샌디에고(7.3%)를 제외하고 모두 1년 전보다 10% 이상 오른 가격이다.

한편 1월 에스크로를 마친 주택 매물의 시잔 잔류 시간은 LA카운티 25일, 오렌지 카운티 28일 등이었다. 이는 지난해 1월의 각각 40일, 50일보다 크게 빨라진 수치다.